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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이야기

LDH 문어닭갈비 먹으러 강촌으로! 고우고우

 

 

태풍도 한차례 지나가고, 하늘도 푸른 오후, 닭갈비가 먹고 싶어 어디를 갈까 하다가 드라이브도 할겸 강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 으흐흥~ 콧노래를 부르며, 닭갈비를 먹을 맘에 들떠서 폭풍 운전을 하였는데요.  비로 공기가 한차례 씻겨나가니, 깨끗한 풍경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와 머리도 맑아지더라구요.   오랫만에 하늘을 올려다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설레는 기분이 앉고 강촌에 도착하였습니다.

어떤 맛있는 닭갈비를 먹을까 고민하던 중, 제 눈에 보인 건 으잉 문어닭갈비? 정말 간판이 문어닭갈비 다섯 글자가 써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닭갈비의 고장 춘천에서도 보지 못한 이색 메뉴라 궁금하기도 하고, 제가 워낙 새로운 메뉴를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꼭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오늘은 여기다!" 하는 맘으로 폭풍 주차를 하였습니다.

 

 

 

 

 

정말 정직한 메뉴판 문어닭갈비 나무집으로 되어진 인테리어도 독특하고, 차고의 문처럼 위로 열어 놓은 오픈형 문도 간판만큼이나 이색적이였습니다.   대체 무슨 맛일까? 문어음식하면 생각나는게 제주도에 문어라면으로 TV로 봤었을뿐, 닭과 문어의 만남이라니,,정말 생소한 메뉴라 친구들과도 설레는 마음 반, 맛있을까 하는 의문반으로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맛의 장인이 숨어있는게 아닐까?  완전 맛있으면, 해물을 좋아하는 여자친구랑 꼭 와야지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심플하게 붙어있는 메뉴표에는 3가지 메뉴뿐이더라구요.  정말 음식 잘하는 곳은 딱 대표음식만 판다는데, 이곳도 엄청난 자부심이 느껴지는 메뉴표였습니다.  한가지 더 놀란것은 맥반석에 구워준다는 것이였는데요. 휴게소에서 오징어를 많이 구워주던 맥반석에 닭갈비를 굽다니~ 점점 우리의 궁금증을 더해가는 가운데 맥반석 문어닭갈비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친구2명이랑 같이 온터라 인분은 추가하지 않고, 3인분 그대로 문어닭갈비 시켰습니다.  :-) 친구들도 궁금증 가득한 눈빛으로 가게를 둘러보다가, 발견한 특허출원이라고 쓰여있는 문구도 보고, 오 진짜 대박일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최대치에 이르는 순간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

 

 

 

 

진짜 철판 아래에는 숯불과 그 위에 맥박석을 하고 굽는 닭갈비의 자태~  진한 숯불향과 맥반석에서 익어가는 소리가 오감을 자극했는데요~ 입에 군침이 마구 마구 나와서 빨리 익기를 기다리며 폭풍 가위질을~ !!  역시 숯불닭갈비는 닭갈비 덩어리째로 익히고, 가위로 잘랐을 때 보이는 육질을 보면 미쳐버리지 않습니까!! 폭풍 젓가락질을 안할 수 없는 비쥬얼, 아 !  여기서 비쥬얼 쇼크를 아직 받으시면 안됩니다! 바로바로 오늘의 히든 카드 문어가 등장할 차례! 과연 어떤 문어가 나올지!!

 

 

 

 

으아아아~ 사진으로 또 보니 다시 가고 싶네요 :-)  닭갈비가 다 익고 나면, 싱싱한 살아있는 문어를 올려주시는 데요!!  맥반석 위에서 익어가는 문어란~ 와 진짜 비쥬얼 쇼크!  소주한 잔도 캬~ 생각나는 자태랄까요~ 문어가 익을 때 "타닥타닥"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시는 것 같지 않나요? 이제 과연 맛은 어떨까~ 닭갈비와 문어가 궁합이 잘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흥분 100% 상태로 친구들과 돌격했습니다!

 

 

 

 

오동통한 문어살에 매콤한 양념, 와 진짜 맛있더라구요~ 문어만 따로 먹으면, 양념문어구이를 먹는 것 같고, 닭갈비만 따로 먹으면, 숯불닭갈비 집에 온 것 같고, 둘이 같이 먹으면~ 금상첨화!  문어의 쫀득한 식감과 닭갈비의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지면서! 아오~:-0 이건 정말 먹어봐야 안다니까요!

친구는 맥반석이 또 몸에 좋다고 연신 흥분하면서 먹더라구요. 여기서 잠깐 맥반석의 효능은 말씀드리자면, 맥반석은 알파파를 증가 시켜서 잡념을 없애고 정신을 집중케하는 성질이 있다고 하고, 또  인체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발한 효과가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에 탁원한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저도 친구가 위 효능을 푹풍강의해주는 말을 들으면서 연신 먹었는데~ 참 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비쥬얼도 좋고, 정말 강촌에 숨은 명소를 찾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그냥 닭갈비가 먹고 싶어 가게된 강촌에서 문어닭갈비를 만나다니, 전 참 먹을 복이 많은 것 같습니다.

 

 

 

 

폭풍 먹방을 찍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조금 지어 있더라구요.  여자친구와 다음에 올때는 전철타고 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강촌역도 잠깐 들렸는데요~ :-) 거리뷰로 찾으면, 역에서도 금방 찾을 수 있겠더라구요.  초복도 지나가고, 이제 중복과 말복이 남았는데, 여자친구와 복보내러 중복에 한번 오자고, 사랑의 전화를 하였답니다. :-)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짜잔! 여과 되게 가깝지요~? 여러분들도 늘 폭염주의보도 내릴 정도로 무더운데, 바람쐬러 가까운 강촌에 가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문어닭갈비 먹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부모님과 함께 가셔도 굉장히 좋아하실 것같아요 :-)  경춘선타고 오셔도 되고, 자가용타고도 고속도록 타면 금방이니까 여름을 이기는 맛있는 식사하러 오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