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고르다 뜻하지않게(?) 보게된 영화 <오싹한연애>. 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화는 충격적이었다. 부정적 의미는 아니고 톡쏘는 영화였다고 표현하면 알맞을것 같다. 호러와 멜로의 결합 자체가 기존 주류 영화에서는 쉽게 보지 못했던 긍정적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난 기존 주류 억지로 질질짜는 식의, 똑같은 줄거리를 우려먹고 또 우려먹는 싸구려 기존멜로 영화들의 틀에서 벗어난 영화 <오싹한연애>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호러와 멜로 장르의 결합 그리고 조연배우 <박철민,김현숙>을 주축으로한 감칠맛 나는 코미디까지, <오싹한연애> 멜로라는 장르의 변신 그 도전만으로 기존 영화들에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네이버 평점은 8점후반대로 평점은 높으며, 자체평점 ★★★☆☆
하지만 모든 도전이 그렇듯 100% 완벽할수는 없다. 내 여자친구를 비롯한 전체적인 관객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사실 나는 재미가 없었다.
이미 인터넷상에는 <오싹한연애>에대한 긍정적평가가 많다. 나또한 이 영화자체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번 리뷰에서는 영화 <오싹한연애>에대해 혹평을 하려고한다. 이런 도전적인 영화가 미흡한부분을 고쳐 더 도전적이고 더 완벽한 영화로 성장하길 바라는 바램정도로 생각하면 좋을것 같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이 영화의 가장핵심이자 손예진이 귀신을 보게된 계기 목걸이의 존재와 깔끔하지 못했던 결말 엔딩부분이다. 손예진은 친구들과 수학여행을 가던도중, 버스안에서 친한친구의 목걸이를 잠시 빌려 걸었다. 하지만 그 순간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되고, 둘다 구조됬지만, 우연인지 '목걸이'때문에 손예진만이 목숨을 구한다. 이 전복사고 이후로 손예진은 귀신들에게 시달리게된다. 즉, 손예진이 귀신을 보게되고, 이 둘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손예진이 착용했었던 친구의 '목걸이', 수학여행 버스의 전복사건에서 모두 비롯되지만 이러한 초반 설정은 중요성에 비해 매우 어설펐다.
우선 손예진과 그 친구(원래목걸이의주인)은 친한친구였다. 또한 그 목걸이를 억지로 빼앗은것이아니며 전복사고도 우연적인 사건일뿐 손예진의 책임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의 목걸이를 손예진이 걸어 친구대신 살아났고 귀신들이 보인다~' 식의 설정은 무리수였다. 뿐만아니라 마지막 장면에 손예진은 물속에 잠겨 다시 죽은친구(원래 목걸이 주인)를 보게되고 다시 그 친구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주었고 목에 걸음과 동시에 물속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무리한 설정탓인지 스토리 구성의 미흡탓인지는 몰라도 공항에서 다시 귀신을 목격한다. 정상적인 영화였고, 스토리가 촘촘히 짜여졌다면 원인이 해결되면 문제도 해결되어야 맞다. 원인을 해결했음에도 손예진앞에 귀신이나타나는 (문제)것이 해결되지 않은것은 스토리상에 문제가있다.
한가지더 문제를 짚자면 영화 중반가서는 그런부분이 많이 없어지지만, 영화초반 이영화는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한다. 초반 장면에서 이민기는 손예진의 집에서 귀신아이를 목격한다. (영화 <오싹한연애>속 귀신은 그래픽이나, 분장면에서 어느 공포영화 귀신못지않게 그려놨다) 그 귀신아이가 들어오면서 관객들은 긴장하고 그 장면에 몰입하게된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오싹한연애>는 관객들의 몰입을 유머로 승화시켜버린다. 확실히 코미디는 이 영화를 더욱더 감칠맛나게 만들었지만 역으로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기도 했다.
내가 말한 크게 두가지 문제점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이 영화를 깎는 요소는 없었던것 같다. 앞서말했듯 영화<오싹한연애>가 재밌고 볼만할 뿐더러 이 영화 자체가 로맨스장르의 영화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 이 영화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보라고 추천해주고싶다.
(영화 사진은 http://movie.naver.com/을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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