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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교묘한 심리 사냥, 그 심리의 끝은? <마인드 헌터>


우선 네이버 평점대는 8점대로 높은편에 속한다. 마인드 헌터를 검색하고 평론 몇개를 읽어본사람은 알것이다. 이 영화에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이 얘기는 뒤에가서 하기로하고, 개인적으로 자체평점은 10점만점에 4점정도, 누구나 작품을 만들때는 공을 들이겠지만 반전,스릴 영화치고는 재미가없다. '재미가없다'라는것으로 표현할수밖에 없는 나도 안타깝다.


FBI요원후보들이 가상 훈련을 받고, 더 심도있는 평가와 훈련을 위해 어떤 섬에서 훈련을 하게된다.
통신은 끊어졌고,배도,비행기도 다니지 않는다. 세상과 철저하게 고립된 섬, 오직 상급자에만 의해 통제되는 그들의 섬, 그들의 '그들만의 훈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하지만 훈련 처음부터 '그들의훈련'은 순탄치 않았다. 첫훈련부터 그들의 요원중 한명이 실제로죽은것이다. 그 다음 훈련에서도 요원 한명은 그렇게 없어졌다. 뭔가 이상하다고 깨닫은 남은 요원들은 통제하는 상급요원을 찾지만,상급요원도 죽은 다음이었다. 자신들의 동료를 지키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을 제거하거나, 적의 공격을 미리 차단해야한다.
'과연 적은 누구일까? 과연 외부의 적일까? 아님 내부의 적일까?' 영화는 이런 물음을 수도없이 던진다. 그리고 끈질기게 사람들의 본성을 시험한다. 동료들이 죽어가고, 자신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이런 절박한 상황속에서 가식을 던져버린 영화속 인물들은 서로를 의심한다. 그런 의심은 사건과 행동을 만들고 그들을 제거하려는 범인에게 살해할 '빌미'를 제공한다.
결국 그들을 죽인건 살해범인이 아니라 그들의 '의심'이고 '본성'이었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고 칙칙하다. 반전영화를 즐겨보는 편인데, 이렇게 어둡고 칙칙한 영화는 처음이었던것 같다. 솔직한 심정으로 보는내내 기분도 좋지 않았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어두운데다가 리얼성을 표현하기위해 장면 처리를 그렇게 했겠지만, 요원이 죽는 장면이나 부상당하는 장면이 '이게 공포영화인가'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잔인했다. 또한 주인공들의 연기력 부재가 재미를 반감시켰다. 무슨장면에서 무슨 행동, 무슨장면에서 무슨행동 이렇게 하나하나 꼽을수는 없겠지만, 지금 생각에 남는 마지막장면에서 나타난 범인의 행동은 어색했고, 표정연기나 대사또한 매끄럽지 못했다. 마지막에 범인이 누구인지 나왔을때 예상치 못한 사람이 범인이어서 잠깐 놀랐지만, 반전만이 줄수있는 '반전의묘미'는 없었다.
주관적인 평가로는 메이저(Major) 반전 영화보다 퀄리티 면에서 상당히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렇게 시간들이며 리뷰를 쓰는 이유는 영화에 담겨진 숨겨진 의미가 좋아서다. 인간의 본성을 시험한다는 감독의 의도는 영화 <다크나이트>와 비슷했던것 같다.
의도는 좋았지만 뭔가 어설펐던 영화 <마인드헌터> 그래도 '반전영화 매니아'라면 스킵해서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