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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의 아쉬움을 남기고 사라지다

 

 

사극 코미디로 개봉했을당시 영화 <도둑들>과 함께 경쟁했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목에서도 물씬느꼈겠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던 영화다. 정확히 말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영화다.

 

몇년전 강동원 주연의 영화 <의형제>를 재밌게봤던지라 <의형제>를 각색했던 김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개봉하기전부터 '약간'의 기대를 하고있었다. 또한 코미디 영화의 대명사 차태현과 성동일,오지호등 탄탄한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해 굉장히 좋은 영화가 나오겠구나 생각했다.

 

내 예상은 빗나갔다. 뭔가 안타깝게 빗나갔다. 우선적으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소재는 굉장히 독특했다. 서빙고 - 얼음으로 시작된 스토리 소재설정은 독특하고 신선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이었다는 점이다. 소재 설정은 신선했는데, 스토리가 굴러가는 모양새는 굉장히 식상했다. 신선한 소재를 쓰고도, 코미디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배우 차태현,성동일을 주연으로 쓰고도, 흥행에 실패한 정확히 말하면 300만명 '밖에' 동원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생각해보면 빅웃음은 없어도 잔잔한 웃음은 있었다. 차태현을 중심으로한 주,조연배우들의 깨알같은 웃음은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문제는 스토리의 흐름이 너무 '식상'했다는 점이다. 

평범했던 차태현이 아버지가 정치적 이유로 억울한 죽임을 당하자, 사람들을 모아 복수를 결심한다. 그리고 그 복수는 통쾌하게 성공한다. 난 상관관계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고 싶다.

 

아버지의 몰락,죽음은 차태현이 억울하게 누명을쓰게되고 그 누명을 아버지가 벗기면서 비롯된다. 그런데, 영화속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차태현 누명- 정치적 이해관계 - 아버지 죽음- 사람을 모아서 복수시작 이라는 요소 요소의 관계가 매끄럽게 전개되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영화가 관객들에게 설명하지 못하니, 관객들은 '불편'할수 밖에 없다.

 

 

 

 

 

한가지 더 아쉬웠던점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배우 성동일의 활동반경이 적고, 장면이 적었던점이다. 여기서 잠깐 배우 성동일에대해 얘기할까 한다.

 

영화 <아부의 왕>에서 성동일은 정말 '멋'있었다. 잘생기고 키가 훤칠해서 멋있는게 아니라, 영화속 맡은 배역을 200% 잘소화해내서 정말 멋있었다. 개인적으로 영화 <아부의 왕>은 흥미롭게 봤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까웠다.

 

얼마전 종영한 명품드라마 <응답하라1997>에서도 때론 능청스럽고 유머스런 아빠로, 때론 든든하고 단단한 아버지로 매끄럽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연기력을 보여줘 이번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도 활약을 기대했었다. 결론적으로 배우 성동일이 이번 영화에서는 비중이 적어 많이 아쉬웠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몇가지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스토리흐름이 아쉽긴 해도, 소재도 독특하고 중간중간 깨알같은 웃음도 있으니 한번쯤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