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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감시자들> 감시는 잘했는데, 스토리 '감식'이 아쉬웠던 영화

 

 

오랜만에 영화관에가서 직접 봤던 영화 <감시자들>, 충무로 흥행보증수표 연기파 설경구와 대중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정우성, 한효주를 앞세워 개봉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영화 <감시자들>

 

'천개의눈' 적절한 카메라 무빙과 순간순간의 연출 센스는 정말 '매력'적이었지만, 큰틀에서 놓고 봤을때 스토리가 상당히 아쉬웠다. 스토리만 놓고 본다면 설경구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강철중>과 별반 다를바가 없었다.

 

차라리, 따분한 권선징악적 전개흐름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혹은 신선한 전개흐름을 주거나, 관객들의 뇌리에 '여운'을 남길수있는 독특한 반전을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범죄를 감시하는 감시전문가 설경구(황반장)이 이끄는 감시반이 치밀한 범죄조직 리더(정우성)을 숨막히게 쫓는다는 그런 내용이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스토리상 흐름은 그냥 다른 범죄,스릴러 영화와 상당히 비슷하다.

 

스토리는 조금 '따분'하지만 영화 초반 카메라 무빙과 서울전경을 보여주는 모습을 상당히 볼만하다. 또한 영화 중간중간 관객들을 긴장케하는 액션신은 다소 '따분'할수있는 스토리 흐름의 아쉬움을 달래줄수있는 하나의 재미요소다.

매번 영화를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설경구는 정말 연기를 잘한다. 역할 소화를 100%이상으로 하는 중후하면서 감성있는 배우, 정말 보기드문 최고의 연기파배우다.

 

 

 

잘생기면서 강하면서 약하고 약하면서 강한 강약의 연기력을 잘 보여주는 배우 정우성, 이번 영화

<감시자들>에서도 악역역할을 잘 보여줬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우성을 악역에 쓴것은 상당한 오류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한다.

 

가깝게는 2010년도부터 2011년초 를 휩쓴 드라마 <아테네 전쟁의 여신>부터 조금 멀게는 2004년도 한동안 관객의 가슴을 아리게했던 영화 <내머리 속의 지우개>까지 대중들의 인식 속에는 배우 정우성은 부드럽거나, 조금 카리스마있는 착한쪽 역할의 배우쪽이지 악역과는 약간 거리가 멀다.

관객의 인식과 괴리가 있었지만, 정우성은 악역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여담이지만 정우성 만큼 잘생긴 배우도 손에 꼽을듯하다.

영화 <감시자들>은 볼만하다. 그냥 시각적으로 볼만하다. 카메라 위치 센스와 스릴있는 액션신 볼거리를 원한다면 <감시자들>볼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나처럼 스토리 흐름이나 반전요소까지 챙기는 사람이라면 보라고 추천해주고싶진 않다.